강호형(hohyeong kang)
강호형(hohyeong kang)

Categories

Tags

호기롭게 블로그를 개설하고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지만, 부끄럽게도 한 달이 넘도록 아무것도 포스팅하지 못했네요. 그동안 저는 열심히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에 참여하였습니다. 이 블로그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챌린지 기간동안 노션을 활용하여 새롭게 배운 내용들을 정리해 두었는데요, 저는 여러 자료들을 취합하는 것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놀랍게도 꾸준히 본인의 블로그에 학습정리 내용을 정리하여 포스팅하시는 캠퍼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분들을 보면 ‘내가 조금 게을렀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네요.

4주간의 챌린지 과정을 마치고 감사하게도 멤버십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마치고 아침에 일어나면 멤버십 과정의 첫 날이 시작되겠네요. 챌린지가 끝나고 지난 한 주 동안 저는 완전히 휴식하였습니다. 아직 학습하지 못한 내용을 보충하고, 노션에 적은 학습정리를 이 블로그에 저의 언어로 기술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하나도 실행하지 못했네요. 뭔가 대단한 것을 끝마쳤다는 안도감에 약간은 취해있었던 것 같습니다. 멤버십 전 날인데도 챌린지를 시작할 때처럼 충분히 긴장되지않고 마음이 해이한 것 같아 챌린지의 기억을 뒤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기 위해 간단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챌린지 과정

저의 부스트캠프 챌린지는 ‘나의 무지를 알아가는 과정’ 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챌린지 기간 동안 배운 것들 중에서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생소한 개념은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동안 전공 수업이나 여러 프로잭트를 진행하면서 적어도 한번은 들어본 개념들이었죠. 그리고 챌린지 이전의 저는 그러한 개념들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일 주어지는 미션들을 통해 실제로 그러한 개념들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설득력있는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제가 제대로 알고 있었던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미션이 공개되면 ‘아 이건 내가 아는 내용이다’ 라는 생각으로 의기양양하게 시작했다가 하루종일 해당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뒤져보는 것이 매일 반복되었습니다. 더욱이 슬랙에 올라오는 다른 캠퍼분들의 질문들과 서로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피어리뷰 시간을 통해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깊고 심도있게 탐구할 부분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매일 놀랐습니다.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챌린지를 통해 저는 오만한 베짱이에서 겁쟁이 개미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걸어가고자 하는 개발자의 길이 너무나 멀고 험난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베짱이 시절과는 달리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면 아무리 추운 겨울도 거뜬하게 버틸 수 있겠죠.

멤버십을 시작하기 앞서

챌린지 마지막 날, 학습 피드백 질문 중에 ‘챌린지 기간 동안 가장 후회되는 점’ 을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챌린지 과정에 익숙해져버린 것이 가장 후회스러웠습니다. 처음 부스트캠프를 지원할 때의 각오, 첫 주의 긴장감 같은 것이 서서히 무뎌지면서, 나중에는 스스로와 타협하여 적당하고 느슨하게 미션들을 하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또 부스트캠프에 참여하는 시간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나아가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점점 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멤버십은 챌린지 과정보다 훨씬 더 장기전입니다. 이 시간들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정이 지루한 루틴이 되지 않도록, 모든 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더 열심히 멤버십 과정에 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부스트캠프 자체에 만족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듯 합니다. 성장하기 위해 부스트캠프를 하고 있는 것이지, 부스트캠프를 잘하기 위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매순간 안주하지않고 꾸준히 노력하여 멤버십을 마쳤을 때는 후회없이 저의 성장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JK님의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나면 또 새로운 동기를 가득 얻게 되겠죠. 이 글을 통해 다시금 열정에 불이 붙는 것 같습니다. 멤버십 기간에는 그동안 소홀했던 이 블로그도 열심히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