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형(hohyeong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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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스트캠프 멤버십 과정까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원래도 블로그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두 달은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숨가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5개월 동안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면서 쌓였던 피로 덕분에 컨디션도 최악으로 안좋아져서 체력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던 시간이였습니다. 그만큼 진심으로 열심히 참여했던 부스트캠프를 마치면서, 본 포스트에서는 멤버십 과정 회고와 함께 수료 소감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원래 기술 블로그로 활용하려고 하였는데 점점 일기장이 되어가네요..

학습 스프린트

부스트캠프 멤버쉽과정은 다시 학습 스프린트 기간과 그룹 프로젝트 기간으로 나뉘게 됩니다. 학습 스프린트 기간에는 2주 라는 짧은 기간동안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를 완성해야하는 미션이 반복적으로 주어집니다. 챌린지 과정에서 익힌 CS 지식과 자바스크립트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구현하면서 웹 풀스택 개발을 위한 실무적 지식과 스킬을 배우게 되는데요, 문제는 단순히 해당 프로젝트를 구현만 하더라도 시간이 부족할 판에 아직 배경지식이 부족한 캠퍼들은 여러 제약사항 속에서 새로운 지식들을 학습하면서 동시에 기능 구현을 해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미션 쯤 되면 주어진 학습 내용을 모두 소화하면서 기능 구현도 모두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와중에 전부 구현하는 괴물들이 있다) . 이러한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저는 웹 프로젝트를 구현하기 위한 실무적 지식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부터 빠르게 학습 하고, 제한된 시간 안에 적절히 시간을 분배 를 하여 설득력있는 코드로 기능들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룹 프로젝트

그룹 프로젝트 기간에는 6주동안 하나의 프로젝트를 다른 캠퍼들과 팀을 이루어서 개발하게 됩니다. 학습 스프린트 기간에 익힌 실무적 지식들을 실제로 활용하면서 추가적으로 더 좋은 품질, 구조를 고민해볼 수 있다는 학습 차원의 의의도 있지만, 그룹 프로젝트 기간의 핵심은 주니어 개발자라면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제대로된 협업 경험 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주 스프린트 회의를 하고, 매일 스크럼을 하고, pr을 날리고, 코드리뷰를 하고, 회고를 하고, 배포를 하고 … 여러 협업툴을 활용하여 기능을 나누고 이슈로 관리하며 협업을 통해 코드를 완성해나가는 경험 자체가 의미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알게되는 의사소통 방법, 예상치못한 문제를 마주하는 방법 모두 매우 소중한 경험이였습니다. 또 정말 좋은 팀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함께 멋진 프로젝트를 해준 규빈님, 제호님, 신필님 께 감사합니다!
프로젝트 주소 : https://github.com/boostcampwm-2021/web20-PingPingsFriends

부스트캠프를 마치며

부스트캠프와 함께한 5개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제공하는 과제의 양도 많고 그 과제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한 학습 시간도 그만큼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짜투리 시간도 내기 힘들 정도로 바쁘고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은 점점 고갈되죠. 동시에 주위의 괴물같은 캠퍼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며 느껴지는 열등감과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 가에 대한 의문, 결코 해소되지 않는 취직에 대한 불안 등 정신적으로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말로 마지막까지 와보니 결국 부캠이 옳았다 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부스트캠프를 통해 상당한 지식을 체득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개발을 하면서 필요한 태도, 가치관까지도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아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을 배웠고 진정한 앎으로 도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제가 한 명의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단단한 뿌리가 부스트캠프를 통해 형성된 듯 합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부스트캠프 멤버십을 하던 도중에 카카오 블라인드 공개 채용에 최종 합격하여 부스트캠프를 마침과 동시에 좋은 직장에서 개발자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스트캠프에서 정말 잘한다고 느낀 캠퍼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판교는 조만간 캠퍼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상상해봅니다. 저의 성장을 도와준 부스트캠프 공동체의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드리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