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형(hohyeong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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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6기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8월 졸업을 앞두고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약간의 막연함이 있었는데, 부스트캠프 합격 메일을 받고 앞으로 개발자로서 걸어갈 길의 첫 발자국을 선명하게 찍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정이나 주의사항 등 여러 공지사항을 전달받고 나니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 같다는 예감과 동시에 부스트캠프를 마치고 나면 반드시 성장한다는 확신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작년에 이미 부스트캠프에 지원했었는데요, 그때는 2차 코테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그때의 실패 경험이 이번 도전에서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본 포스트에서는 제가 부스트캠프 선발 과정을 두 번이나 경험하면서 느낀 점들을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소서

자소서 문항은 작년과 올해 모두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소서를 통해 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왜 부스트캠프여야 하는지,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인지 를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작년에 지원할 당시에는 컴퓨터 공학 복수전공을 시작하고 막 1년이 되가는 시점에 막연히 부스트캠프를 하면 실력이 늘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하였는데, 나름 절실함을 어필하고자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얕은 다짐이 자소서에도 그대로 드러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글에 미사여구를 붙인다 한들 가벼운 철학을 숨길 수는 없겠죠. 작년 자소서를 다시 읽어보니 개발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보이지 않고, 그저 부스트캠프에 대한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만 적혀있는 것 같습니다.

그 뒤로 1년동안 프로젝트도 이끌어보고, 심화된 전공 공부도 하면서 제가 꿈꾸는 개발자의 모습, 복수 전공을 하며 느낀 한계, 나의 개발에 대한 열정 등을 확실히 알게 되었고, 그를 바탕으로 부스트캠프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명확해졌기 때문에 올해 자소서에는 그러한 생각들이 잘 녹아들어간 것 같습니다.

solution

부스트캠프 모집 대상

1차 코딩 테스트

1차 코딩 테스트는 작년과 달리 올해에는 객관식 문제가 추가되었습니다. 컴퓨팅 사고력과 간단한 CS 지식을 물었는데 문제가 대부분 ‘모두 고르시오’ 식의 문제여서 정말 제대로 알아야지만 풀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이 문제들을 잘 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복수) 전공자 기준으로 생소한 개념은 없었습니다. 달리 말하면 자료구조, 알고리즘, 컴퓨터 구조와 같은 전공 수업에서 배웠던 기초적인 내용들이 나왔고 이에 대해 공부하지 않았다면 풀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코딩 문제가 두 문제 출제되었는데 작년과 올해 모두 단순 구현 문제였습니다. 문제가 잘 기억나진 않지만 작년과 올해 모두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심지어 작년엔 코테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스트캠프 공식 블로그 의 자가진단 테스트 마지막 문제가 실제 재작년 기출 문제라고 하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그것보다는 예외 처리 등에서 조금 더 까다롭지 않았나 생각되고, 코테 연습이 되어있지 않다면 객관식을 풀고 구현 문제까지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기초 CS 지식과 프로그래머스 LEVEL 1 수준의 코딩 능력 을 요구한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2차 코딩 테스트

2차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딱히 알고리즘 지식까지는 필요 없는 단순 구현 문제들이었습니다. 올해에 비해 코테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던 작년에는 2차 문제가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2차 코딩 테스트는 문제를 잘 파악하여 구조화하는데에 익숙한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당연히 1차보다는 더 어렵고 자가진단 테스트보다는 훨씬 어렵습니다. 그러나 작년과 달리 코테 준비를 해본 저의 입장에서 난이도를 본다면 까다롭긴 하지만 그다지 어렵진 않았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 2차 코테의 문제 내용들 중 전공 수업에서 구현해본 적 있는 것과 비슷한 문제가 많아서 더 쉽게 느껴졌습니다(그만큼 기본을 중요하게 본다는 뜻이겠지요). 기업 코테와 비교한다면 기업 코테의 첫 번째 문제(가장 쉬운 문제)가 다소 귀찮게 나오는 수준으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구현은 단순하지만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실수할 여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일차적으로 다풀고 시간이 많이 남아서 남은 시간은 Edge case 처리와 예외 처리에 투자하였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2차 코딩 테스트에는 알고리즘 라이브러리 사용이 금지된다는 점과 중간에 화장실에 갈 수 없다는 점(!) 입니다. 2차 코테에는 화상 감독이 시행되는데 이때 시험을 마칠 때까지 절대로 자리에서 이탈할 수 없습니다. 저는 작년 2차 코테 때 시험 끝나기 한시간 전 부터 화장실이 급해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아예 시험 보기 전부터 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이 습관은 작년 부캠 이후로 제가 치룬 모든 코테에 적용됐습니다…).

요약하자면 프로그래머스 LEVEL 1~2 수준의 문제가 많이 까다롭게 출제된다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글을 마치면서

두 번이나 부스트캠프 지원을 하게 되면서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하지?’, ‘코딩테스트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지?’ 하는 고민에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개인적인 후기이지만 후에 부스트캠프에 도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 위주로 적었습니다. 다분히 주관적이므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세요.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다시 한 번 지원할 당시의 각오와 다짐을 일깨울 수 있었습니다. 더 큰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부스트캠프에 참여하면서 앞으로도 간간히 후기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